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14 10: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와 제조업 부흥과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을 망쳐놓고 있다면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행한 미국의 에너지와 제조업 부흥과 관련한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WTO를) 떠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수년간 망쳐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 시스템이 중국 등 특정 국가들에 유리하고, 미국에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노골적인 불만과 비판을 제기해왔다. WTO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구식 양분법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부 WTO 회원국들이 불공평한 이득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발전된 국가가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미 무역대표부에 지시하면서 중국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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