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19.08.14 16:56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인공증식 증명서' 발급받아

소똥구리 복원사업을 위해 지난 8.6~12일까지 몽골을 찾은 양평군 연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소똥구리 복원사업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몽골을 찾은 양평군 연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양평군(군수 정동균)과 양평곤충박물관(관장 신유항)이 2016년부터 몽골국립농업대학과 MOU을 맺고 국내의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1차로 몽골 현지 방문하여 200여 개체를 도입한 후, 2차 현지조사 및 도입을 위해서 8월 6일부터 12일까지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해 몽골 연구진과 소똥구리 복원사업의 향후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회의 및 몽골 서식지 환경조사, 채집을 진행했다.

양평곤충박물관은 2016년부터 국내 대표적인 곤충학자인 신유항 박사를 비롯한 곤충전문가 김기원 학예사 등 연구진이 양평군의 지원을 받아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나섰다. 매년 200여 개체를 들여와 소똥구리 복원·증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2017년 양평 소똥구리 특별전 개최, 2018년 몽골 연구교수 초청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소똥구리 복원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작년에는 몽골에서 도입한 소똥구리의 국내 부화에 성공한뒤 환경부로부터 지난 7월 10일 멸종위기 야생생물(소똥구리) 인공증식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향후 양평곤충박물관은 복원·증식 확대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살아있는 소똥구리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학술 연구발표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소똥구리 연구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몽골 현지 소똥구리와 부화 중인 소똥구리 애벌레 (사진=양평군)
몽골 현지 소똥구리와 부화 중인 소똥구리 애벌레 (사진=양평군)

이번 현지 채집에 참여한 군 관계자는 “지자체로 유일하게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양평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업특구 양평군의 가치를 드높이고 양평곤충박물관이 국내 대표적인 곤충 전문박물관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국립농업대학교의 연구진으로 첫해부터 사업에 참여했던 운다르마(Undarmaa davaasambuu)교수는 “소똥구리 사업을 통해 양평군과 4년동안 지속적인 상호협력관계가 이어져 왔고, 이번에 양평군-양평곤충박물관이 함께 몽골 현지 채집환경을 함께 분석했던 기회가 향후 소똥구리 공동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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