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8.15 01:00
고유정 우발적 살해 주장과 관련된 전남편 유족 측과 현 남편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우발적 살해 주장과 관련된 전남편 유족 측과 현 남편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이 우발적 살해를 주장한 가운데 전 남편 유족 측과 현 남편이 강력 반발했다.

14일 피해자 유족 측 법률대리인 강문혁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판기일에서 드러난 피고인의 주장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경동맥을 칼로 찌른 사실과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로 피해자를 칼로 찌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씨 측 주장은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라며 "고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전남편을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그의 행위가 상해치사죄 또는 과실치사죄에 해당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법정에서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고인은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하는 수사당국의 객관적인 증거를 부인하면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유족도 "지난 재판에서 고유정은 현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감자탕을 검색하다 우연히 '뼈의 무게' 등을 검색했다고 하지만, 정작 현남편은 감자탕을 먹어본 적도 없었고, 사건이 일어났던 5월에는 고유정과 함께 청주에 있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잡한 발언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당사자인 고씨의 변호인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고유정의 현 남편도 이날 한 커뮤니티에 "고씨와 고씨 변호인의 의도대로 재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면서 고씨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며 "고씨 측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반박할 가치도 없지만,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행태에 참을 수 없어 글을 쓴다"고 말했다.

특히 "고씨는 전남편과 나를 과한 성욕자로 몰고 가면서 명예까지 실추시켰다"며 "고씨 측은 더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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