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즐거운 휴게소…관광공사가 제안하는 '9월 가볼만한 곳'
눈과 입이 즐거운 휴게소…관광공사가 제안하는 '9월 가볼만한 곳'
  • 왕진화 기자
  • 승인 2019.08.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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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제는 여행 코스에 당당히 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급하게 우동 한 그릇 먹고 화장실 들렀다 휑하니 떠나는 휴게소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여행이 가능한 휴게소'라는 테마로 전국의 특색있는 휴게소 6곳을 9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휴게소는 경기도 이천시의 덕평자연휴게소,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내린천휴게소, 충청북도 단양군의 단양팔경휴게소, 충청남도 옥천군의 금강휴게소, 경상북도 군위군의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 전라북도 완주군의 이서휴게소 등 총 6곳이다.

덕평자연휴게소의 35m 우주타워. (사진촬영=구완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덕평자연휴게소의 35m 우주타워. (사진촬영=구완회,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먼저 경기도 이천시에 자리 잡은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수년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압도적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은 2016년 한 해 동안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곳에는 줄 서서 먹을 만한 유명 음식점 수준의 푸드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이 있다. 벤치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도 가능하다. 또한 아이들과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반려견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는 도자기 장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한자리에서 더 많고 다양한 도자기를 보고 싶다면 인근 이천세라피아가 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14만㎡가 넘는 부지에 이천 출신 외교관 서희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서희테마파크나 우리나라에서 처음 문을 연 한국동요박물관을 둘러봐도 좋다.

(사진출처=채지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내린천휴게소. (사진촬영=채지형,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휴게소도 있다. 'V자형' 건물에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그곳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강원의 자연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다. 휴게소 내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은 국내 터널 중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내린천휴게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방태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룻밤 묵은 뒤, 물맛 좋은 방동약수 한 그릇 마셔보자. 시원한 내린천을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나타난다. 황홀한 자작나무 숲 풍광을 즐기고, 박인환문학관과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서 인제의 문화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해보길 제안한다.

단양팔경휴게소의 야생화테마공원. (사진촬영=정은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단양팔경휴게소의 야생화테마공원. (사진촬영=정은주,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으며,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번 맛봐야 한다.

도담삼봉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단양팔경 중 한 곳이다. 도담삼봉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석문도 신비롭다. 백두대간 명산과 단양강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만천하스카이워크도 가볼 만하다. 단양강 암벽에 세워진 잔도는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더불어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금강이 보이는 금강휴게소의 전망데크. (사진촬영=최갑수,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금강이 보이는 금강휴게소의 전망데크. (사진촬영=최갑수,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다. MBC-TV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를 소개한 뒤,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금강 쪽 테라스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금강휴게소에 놀러온ᅠ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보인다.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로, 옥천읍 하계리에 자리한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군북면 추소리의 부소담악은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으로 조선 시대 학자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절경이기도 하다. 이원면에 자리한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이다. 양조장 곳곳에서 옛 양조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사진촬영=정철훈,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사진촬영=정철훈,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는 각각 '복고'와 '공장'을 테마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1960~1970년대 분위기로,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라면, 군위영천휴게소는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군위 여행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5㎞ 정도 떨어진 동군위 IC를 이용하면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와 홍예문이 인상적인 화산산성, 엽서처럼 예쁜 화본역 등 군위의 대표 여행지에 가기 쉽다.

인기메뉴인 명품꼬막비빔밥. (사진촬영=이정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이서휴게소 인기메뉴인 명품꼬막비빔밥. (사진촬영=이정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전주가 지척이고 광주는 1시간, 목포까지 1시간 40분 거리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이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명품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명품꼬막비빔밥은 올봄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밥은 휴게소 내 정미소에서 매일 도정한 쌀로 짓는다. 안마 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 공간,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존이 있다.

인근 이서면 은교리 앵곡마을은 '콩쥐팥쥐'의 배경이다. 이곳에서 벽화를 구경하고 완주 대표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갤러리와 한옥 스테이를 겸한 복합 문화 공간 '아원'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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