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8.23 11:09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공식 포스터 (사진=청계천박물관)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공식 포스터 (사진=청계천박물관)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피란민의 재봉틀에서 국내 패션의 중심지로 거듭난 동대문, 그 시작인 평화시장을 되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청계천박물관은 23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동대문패션의 시작, 평화시장'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 문서, 당시 사용했던 재봉틀 등의 전시물을 통해 1960~70년대 평화시장의 특징과 변천과정, 이후 동대문 일대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국내 패션 산업의 중심 동대문 일대는 1960년대 문을 연 평화시장과 맥을 같이한다. 평화시장은 6.25전쟁 후 남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청계천 변 판자촌에서 재봉틀 한두 개를 놓고 옷을 만들어 판 데서 시작됐다. 평화시장이란 이름은 당시 피란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긴 이름이다. 

평화시장의 영향으로 이후 동대문 일대에 거대한 의류상가가 연달아 들어섰고, 70년대에는 내수 시장의 70%를 차지할 만큼 몸집이 커지며 대한민국 '패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러한 평화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전시 구성을 1부 평화시장의 탄생, 2부 의류 유통의 중심지 평화시장, 3부 그 시절의 평화시장, 4부 변화하는 평화시장 등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눴다.

특히 3부는 실제 평화시장 출신 노동자의 증언과 관련 자료를 통해 당시 봉제공장을 그대로 재현해놨다. 추가로 실제 사람 크기의 공장 노동자 모형을 배치해 현실성을 더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같은 시간에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비는 무료다.  

청계천박물관 관계자는 "해방 이후 서울의 성장 과정 속에 평화시장이 가지는 의미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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