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8.24 04:00

'Mine2', 고주파수 인버터가 X선 시간 최소화해 방사선 노출량 낮춰
'자동 안전 주사기', 바늘이 알아서 내부로 들어가 의료감염 방지

(사진출처=페이스북)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 포스터. (사진출처=K-HOSPITAL FAIR 페이스북)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의료업계는 '편리성'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을 통해 병·의원이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충족하고 있다.

'휴대용 X-ray'를 통해 구급차로 이송 중인 환자도 촬영이 가능하며, '자동 안전 주사기'가 보급돼 주삿바늘에 의한 감염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안구건조증 치료기'를 통해 집에서도 시력이 나빠지거나 두통, 전신피로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406개 부스에 걸쳐 160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영상의학기기, 감염 예방 관련 기자재, 의료용품, IT의료정보 시스템, 재활물리치료 관련 기기, 병원 건축 및 인테리어, 급식 관련 기자재 및 서비스 등 병원에 필요한 기술과 기기,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제공=HDT)
휴대용 X-ray 장비 'Mine2'. (사진제공=HDT)

HDT는 정형외과에서 활용도가 높은 휴대용 X-ray 장비인 'Mine2'를 소개했다.

'Mine2'는 X선 발생 효율을 높이고 촬영시간을 단축해 엑스레이 촬영 시 발생하는 방사선량을 기존 엑스레이의 40분의 1까지 줄인 저선량 엑스레이 촬영기이다.

100kHz 고주파수 인버터가 X선 상승 및 하강 시간을 최소화해 환자와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낮추는 HDT만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이 기기는 일반 엑스레이 촬영 시 발생하는 0.1mSv(밀리시버트)의 피폭량을 0.0027mSv까지 줄이면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소아 환자는 물론 엑스레이에 자주 노출되는 의료인들에게 더욱 안전한 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사진제공=HDT)
'Mine2'를 활용해 구급차로 이송하면서 X-ray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HDT)

가장 큰 특징은 응급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휴대용 X-ray 장비라는 것이다. 기존에 X-ray 촬영을 하려면 방사선실에 들어가 큰 장비를 이용해야했다. 물론 휴대도 불가능했다.

소방서, 섬 지역, 군부대, 병·의원 등 응급상황이나 의료시스템이 미약한 지역에서 손쉽게 촬영하고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도폐쇄 환자의 경우, 구급차로 이송하면서 Mine2로 촬영하면 목 안에 걸린 이물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HDT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Mine2'와 'LG Digital X-ray Detector'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LG Digital X-ray Detector는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의료용 영상기기로, Mine2로 촬영한 장면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한다.

김양언 HDT 마케팅팀 대리는 "X-ray 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와 함께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밑거름이 되고, 그 제품은 인간 미래에 행복을 주는 기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장진혁 기자)
동화C&M 부스. (사진=장진혁 기자)

동화C&M은 이물질을 완벽히 걸러주는 'EZ필터 주사기'와 약물주입이 끝나는 순간 바늘이 사라지는 '자동 안전 주사기'를 소개했다. 동화C&M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필터주사기를 개발한 바 있다.

'EZ필터 주사기'는 5㎛ 크기의 필터가 장착돼 유리조각 및 고무가루 등 미립물질을 차단해준다.

신체 방어장벽을 거치지 않고 직접 순환 혈류에 노출되는 주사의 특성상 혈류로 주입되는 미립물질은 위험성이 크다. 인체 혈관 중 구경이 제일 작은 폐혈관의 크기가 10㎛임을 감안할 때 5㎛ 크기의 필터를 사용하면 환자를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필터를 통해 잠재적 미립물질로 인한 조직 괴사, 폐육아종, 정맥염, 혈전의 유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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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필터 주사기'. (사진제공=동화C&M)

'자동 안전 주사기'는 주삿바늘 찔림에 의한 의료감염을 방지해주는 주사기다.

병·의원에서는 에이즈, B형 간염 등 환자에 주사를 놓은 후 실수에 의한 바늘 찔림에 의해 감염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자동 안정 주사기'는 스프링이 장착돼 사용 후 바늘이 주사기 내부로 자동으로 인입된다. 이에 주삿바늘을 통한 혈액 접촉, 재사용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울러 의료폐기물을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송태성 동화C&M 대표는 "지금까지 필터주사기를 5000만개 이상 생산, 전국 주요 병·의원에 공급해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사기는 인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본 제품으로 보다 안전성을 높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동메디칼 부스. (사진=장진혁 기자)
서동메디칼 부스. (사진=장진혁 기자)

서동메디칼은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인 '누리아이-5800'를 선보였다. 서동메디칼은 지난 1996년 3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누리아이-5800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전자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눈 주위 근육 속의 신경과 혈과, 세포 조직에 피로가 누적돼 근육이 뭉치고 굳어져 눈물과 혈액이 순환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오며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안구건조증이 심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각결막염, 백내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사진제공=서동메디칼)
'누리아이-5800'. (사진제공=서동메디칼)

'누리아이-5800'은 눈 주위 피부 근육이 굳어 신경·혈관·눈물샘 등이 막혀 순환이 잘 안되는 것을 진동·온열·공기압 마사지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우선 진동 마사지 기능을 통해 눈 주위 굳은 근육을 풀며 막힌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어 온열 마사지 기능으로 저온과 고온을 오가며 눈꺼풀 속의 마이봄샘을 막고 있던 지방 기름을 녹인다.

마지막으로 공기압 마사지를 통해 녹인 지방 기름이 그 자리에 그대로 굳지 않도록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꽉꽉 주물러 눈의 유막을 형성해 눈물의 증발을 완화해준다.

서동메디칼은 누리아이-5800를 통해 안구건조증 환장 144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임상시험을 한 결과 안압감소가 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

이제 집에서 안마의자로 마사지를 받듯이 편리하게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김창온 서동메디칼 대표는 "식약처 고시에 따라 지정된 임상시험기관에서 임상시험을 해 임상자료심사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누리아이-5800이 유일하다"며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를 넘어 새로운 영역에도 과감하게 도전해 혁신 선도 기업으로서의 명맥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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