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01 15:02

코스닥시장 대형우량주 이탈...시장 신뢰도 영향 줄 듯

국내 커피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모회사 동서가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동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기업이다. 코스닥시장은 대형우량주의 이탈로 적지않은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서는 오는 6월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며,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은 지난 2011년 하나투어에 이어 5년만이다. 동서는 이를 위해 지난 2월29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의했다.

이 안건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승인 후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증권거래소는 “동서의 주총에서 이전이 승인되면 코스피 상장이전 몇개월동안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며 “단기투자자들의 경우 동서 공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975년 설립된 동서는 199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20여년의 코스닥 역사와 같이 해온 기업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조9411억원으로 코스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서는 지난해부터 이전 상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 관계자는 “20년 전 코스닥에 상장 한 이후 회사가 많이 성장했다”며 “코스닥 시장 자체가 벤처와 기술주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이전 상장을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들도 모두 코스피 시장에 있는 상황”이라며 “3월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되면 바로 이전에 착수에 6월쯤 코스피 상장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심, 오뚜기, 삼립식품 등 식품 기업들은 현재 모두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3위 기업인 동서의 이전 상장 결정은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 측면에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본부는 그 동안 ‘코스피 2부 리그’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이전 상장을 최대한 막아 왔다. 2013년 이전 상장을 결정한 파라다이스도 코스닥시장 본부의 만류로 코스닥 시장에 잔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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