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8.26 09:32

'필수 센서' 국산화 성공… 그간 일본과 독일에서 전량 수입
레이저 송수광 분리된 쌍축 구조로 측정의 정밀성 높여

(사진제공=KETI)
AGV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 장착사례. (사진제공=KETI)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스마트공장 무인이송로봇(AGV) 자율주행을 위한 SLAM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SLAM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는 전량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해왔다.

무인이송로봇은 과거에는 바닥에 부착된 광학인식용 금속선이나 마그네틱선 등 인위적 표식을 인지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주행하는 전통적 SLAM방식이었다. 최근 별도 표식 없이 라이다를 활용해 위치를 인지하고, 나아가 주변지도를 작성해 활용하는 자율주행방식의 무인이송로봇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30m/180° 범위 이상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캐닝 라이다 센서 제품이 필수인데, 이제까진 국내 기술이 없어 200~300만원 가량의 일본, 독일 등 고가 해외수입 제품에 의존해야 됐다.

(사진제공=KETI)
AGV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 (사진제공=KETI)

이번에 KETI가 개발한 '무인이송로봇 자율주행용 스캐닝 라이다 센서'는 180° 탐지 및 최대 30m 거리에서 10㎝ 크기의 물체까지 검출이 가능하며, 레이저 광학제품 사용 시 맨눈으로 장시간 노출돼도 안전한 Class 1등급으로 해외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구조 단순화를 통해 해외제품 대비 부피는 물론, 제조단가까지 절반 이하로 낮췄다.

연구팀은 송수광(送受光) 통합구조인 기존 제품들과 달리, 레이저 송수광이 분리된 쌍축 구조로 송신신호와 수신신호 간 간섭현상을 줄여 측정의 정밀성을 높이고, 송신 모듈의 길이를 줄여 구조를 단순화해 제조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조현창 KETI IT융합부품연구센터 박사는 "라이다 센서는 초음파, 카메라, 레이다 등과 함께 무인이송로봇 자율주행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필수 센서 중 하나"라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핵심인 스마트공장은 물론 물류, 안전, 보안,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분야에 본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R&D재발견프로젝트사업'으로 지원된 스마트공장 무인이송로봇(AGV) 자율주행용 30m급 레이저 센서 개발 과제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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