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8.26 10:29

식약처, 2018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발표…건강기능식품은 홍삼이 여전히 강세

식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씨이제이제일제당은 간편식 생산실적 호조로 1위 식품제조회사로 등극했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은 즉석섭취 편의식품이 크게 성장한 반면 유가공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제품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가 새로운 강자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총 78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75조58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3%,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를 차지하는 수치다. 식품산업은 가공식품과 식품첨가물,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용기와 포장류 등 제조 가공산업을 포괄한다.

눈에 띠는 성장식품 분야는 즉석섭취·편의식품이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3조40억원으로 전년도 2조6431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이에 앞선 2016년에도 14.3%(2조1552억원), 2017년 22.6%(2조6431억원)로 성장을 거듭해 1인가구의 증가와 가정간편식 소비성향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양념육류 역시 2018년 3조3285억원어치가 생산돼 전년(3조163억원) 대비 10.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햄류는 2018년 1조242억원으로 전년도 생산실적 1조1375억원 대비 10% 추락했다.

식육제품 소비도 여전히 강세로 나타났다.

식품별 생산실적을 보면 돼지고기 포장육이 6조2000억원으로 1위를, 그 뒤로 쇠고기 포장육 2위(5조원), 양념육 3위(3조3000억원), 즉석섭취·편의식품류 4위(3조원)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년도 6위였던 소스류가 2조6000억원으로 5위를, 5위였던 우유류가 2조400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가공품은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우유류 생산실적은 2조4232억원으로 전년(2조5893억원) 대비 6.4% 감소했고,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이상 감소했다.

특히 유가공품인 영‧유아식 분유가 3692억원으로 전년도 3965억원 대비 6.9% 감소해 저출산이 우유·유가공품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식품 분야에선 홍삼제품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전체 생산실적은 1조7288억원으로 전년도 1조4819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홍삼제품은 이중 6765억원어치가 생산돼 3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5261억원 대비 28.6%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자랑한다.

홍삼 다음으로는 개별인정형 제품(14.2%), 비타민 및 무기질(12.4%), 프로바이오틱스(11%), EPA 및 DHA 함유 유지(3.1%)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2017년 1495억원에서 지난해 1898억원으로 생산실적이 27%나 급증해 장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를 보여줬다. 참고로 건강기능식품은 수입도 늘어나 전년 대비 17.1% 상승한 6727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류의 생산실적은 전체적으로는 2.1% 증가했지만(3조3314억원에서 3조4001억원) 소주는 13.7%가 증가(1조3316억원에서 1조5139억원)한 반면 맥주는 13.8%가 감소(9512억원에서 8203억원)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수입맥주는 2017년 2966억원 대비 45%나 증가한 4300억원으로 나타나 다양한 맥주를 소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줬다.

식약처는 생산실적과 함께 제조업체별 생산실적도 발표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5곳이었다.

업체별로는 씨제이제일제이 1조8534억원으로 전년 1조6916억원 대비 10.1% 증가해 2위에서 1위로 등극했다. 그 뒤로 롯데칠성음료가 1조8491원으로 2위, 농심 1조8069억원, 하이트진로 1조2720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조5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이 생산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소주 등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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