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8.26 15:53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사진=우석훈 페이스북)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 (사진=우석훈 페이스북)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논란에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지난 25일 우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조국 사건을 보며 나도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20대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잘 모르겠다"며 "내가 어림짐작했던 것보다 분노의 강도가 더 세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다. 누군가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는 덩어리가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맞다고 하면, 맞는 거다. 천천히 그리고 가끔은 아주 빠르게, 그렇게 간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의 해당 게시글은 조 후보자가 대중의 비판적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우 박사는 앞서 다른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조 후보자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2일 우 박사는 "조국, 난리도 이런 난리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조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 "개인의 인생관과 도덕관으로 간주하기에는 이미 사회적 현상이 되어버렸다"라며 "어쩔 거냐? 엘리트들의 그런 인생관과 도덕관을 이 사회가 싫다는데"라고 반문했다. 

또한 "공직의 기준이 점점 더 높아지는 건 누군가에게 불편할지 몰라도, 사회는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조국 개인적으로 억울하겠지만, 속도전이나 전격전으로 버티고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우 박사는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생태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그가 지난 2007년 20대 비정규직 청년을 조명해 쓴 책 제목인 88만원 세대는 한동안 힘겨운 젊은 세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될 정도로 유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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