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30 08:35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중국이 무역전쟁 대상국 미국에 화해 제스쳐를 보낸 영향으로 상승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6.15포인트(1.25%) 뛰어오른 2만6362.25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36.64포인트(1.27%) 상승한 2924.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51포인트(1.48%) 오른 7973.3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중국이 미국에 무역전쟁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충분한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논의해야할 것은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취소케하고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걸 멈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지 않고 휴전 및 협상을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다른 수준(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경제지표도 이날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잠정치)은 2.0%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노동지표 역시 부정적이었다. 같은 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1.496%,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0.02% 오른 1.526%로 마감했다. 경기침체의 전조로 인식되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이날도 해소되지 못했으나 협상 기대감에 위험자산 투자 선호가 짙어져 미 국채 금리는 대부분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중 긴장 완화 기대심리에 전일 대비 3.88포인트(1.04%) 내린 376.7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량 감축으로 전일 대비 0.85달러(1.55%) 오른 배럴당 55.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8일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000만배럴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