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02 14:36
강지환 (사진=강지환 인스타그램)
강지환 (사진=강지환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 1부(최창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강지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재판에 앞서 강지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심정을 몇 가지 말씀 드리겠다"며 "피고인은 공소 사실에 있는 사실 관계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깊게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은 많은 분들에게 어떤 말로 어떻게 사죄해야할 지 스스로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며 "피고인이 피재하에게 최대한 배상할 수 있도록 변호인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대리인 변호사님께서 이런 심정을 피해자에게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변호인은 "피고인 스스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제대로 기억을 못하고 있다"며 "체포됐을 때부터 조사 과정, 변호인과의 접근 과정에서도 수차례 일관되게 보여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기록에 나타난 자신의 모습이 낯설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고 스스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연예인으로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러한 사건을 하게 됐는지는 추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지환 역시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중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강지환은 7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간강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에 의존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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