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4 09:35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공공부문의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일반정부와 금융공기업의 흑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 등 비금융공기업의 적자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일반정부+공기업)의 총수입은 854조1000억원으로 조세 및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6조4000억원(5.7%) 증가했다.

총지출은 8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 소비지출 및 투자지출, 사회수혜금지출 등이 늘면서 1년 전보다 51조1000억원(6.8%) 증가했다. 이에 공공부문의 수지(총수입-총지출)는 49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축소됐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일반정부(중앙정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의 총수입은 649조1000억원으로 법인세, 소득세 등 조세수입과 국민연금 등 사회부담금 수입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44조2000억원(7.3%) 늘었다.

일반정부의 총지출은 595조5000억원으로 39조9000억원(7.2%) 증가했다. 이는 최종소비지출 및 투자지출이 늘어나고 사회수혜금지출도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이에 일반정부의 수지는 53조6000억원 흑자로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또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비금융공기업의 지난해 총수입은 173조300억원으로 1조원(-0.6%) 줄었고 총지출은 183조3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4.9%) 늘었다.

총수입의 경우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공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자본이전)이 감소하면서 줄었다. 반면 총지출은 투자지출이 늘어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비용(중간소비)도 증가하면서 늘었다. 

이에 지난해 비금융공기업의 수지는 10조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지난해에 비해 9조6000억원 대폭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금융공기업(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총수입은 38조2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8.8%) 증가했다. 이는 대출잔액이 늘면서 이자 수입 등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

금융공기업의 총지출은 3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이자 지급액이 늘면서 2조6000억원(8.8%) 증가했다. 금융공기업 수지는 5조7000억원으로 흑자로 4000억원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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