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 기자
  • 입력 2019.09.04 10:22
끌로드 베르쥬홍(왼쪽부터)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 투자총괄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엠마뉴엘 쟈끌로 CDPQ 인프라 담당 대표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끌로드 베르쥬홍(왼쪽부터)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 투자총괄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엠마뉴엘 쟈끌로 CDPQ 인프라 담당 대표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뉴스웍스=남상훈 기자]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의 CDPQ 몬트리올오피스에서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CDPQ·Caisse de depot et placement du Quebec)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1965년 설립된 CDPQ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96조원(3267억 캐나다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주요국 금융시장, 사모펀드, 인프라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며 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 및 투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CDPQ는 특히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해 상반기 기준 약 58조원(약 64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할 만큼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여 년 동안 북미, 유럽,아시아, 남미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유틸리티, 통신 및 항구, 공항, 고속도로 등 산업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대표적인 보유 인프라 자산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유로스타(Eurostar),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트랜스그리드(TransGrid) 등이 있다.

삼성증권도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를 성공적으로 완결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를 확대해 인프라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CDPQ와 인프라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협업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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