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04 15:09
(자료=경찰청)
(자료=경찰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석을 맞아 택배 관련 스미싱이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확인, 소액 결제 문자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 전자상거래 사기, 기타 다양한 사기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올해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17만6220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1.5% 증가했다. 특히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이 3만4160건으로 357.3%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은 스미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면 안 된다.

또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문자 속 링크를 통해 받지 않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통사 등에서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상태를 유지하고 보안강화 및 업데이트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

한편,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관계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방통위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통3사(SKT, KT, LGU+)와 협력해 오는 5일부터 총 5360여만 명을 대상으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한다.

과기부(한국인터넷진흥원)는 추석 연휴기간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 차단 및 스미싱에 이용된 번호중지·차단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금융업권의 협조를 통해 KTX객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스미싱 피해예방을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 분석을 통한 스미싱 문자 경고‧차단이 가능한 AI(인공지능) 기반의 앱이 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사이버범죄 예방을 위해 개발·운영 중인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스미싱 탐지, 피해경보 발령 기능과 스미싱 예방수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로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신고하면 다른 사람에게 유사한 내용의 스미싱을 발송하는 등의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악성코드(앱)도 제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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