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9.10 17:18

한국GM 노조 파업 비판…"연봉 1억 근로자 임금 인상 요구 납득 안돼"
'흥행 부진' 아시아나 매각 관련 "현재보다 중장기 관점서 고려" 부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이동건 KDB산업은행 회장이 수출입은행과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처럼 정책금융기관이 흩여져 있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산은·수은 합병안이 은행 내부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개인의견이라는 점을 밝히면서도 정부에 제안해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중복되는 점이 많은 두 기관을 합치면 백오피스 인력이 줄고 예산이 늘어 IT 설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우선 한국GM 노조의 파업에 대해 비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산은이 7억5000만달러, GM이 64억달러를 투자해 10년간 한국에 존속하기로 합의했는데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회사 정상화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 1억원인 한국GM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산은(지분 17% 보유)이 이번 건에 개입하면 노조가 편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 있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흥행이 없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이 단기실적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인수를 고려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국내 항공사들이 다 적자이나 구조조정 시점에 (인수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은 좋은 노선을 많이 가졌기 때문에 가장 좋은 기업이 나와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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