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0 17:57
미국 연방의회의사당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재정적자가 1조달러(약 1191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19회계연도(2018.10~2019.9)를 한 달 남긴 현재, 지난 11개월 동안의 재정적자가 1조6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680억달러 많은 규모다.

다만 이번 달에 세수 수입이 있어 회계연도 전체 적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CBO는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인 9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억달러 많은 것이다.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확대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등과 같은 의무적인 지출에다 공화당의 감세안 실행, 국방·국내 우선 지출 확대 등이 더해진 결과다.

CBO는 "2046년쯤에는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액이 국방과 국내 지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재정 상황은 '지속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총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000%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총부채는 GDP의 1832%에 달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