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14 15:48

100㎞/h 도달까지 3초 미만, 200㎞/h까지 8.3초…최대 속도 340㎞/h

페라리가 50년만에 선보이는 양산형 12기통 프론트 엔진 스파이더 '812 GTS' (사진=페라리)
페라리가 50년만에 선보이는 양산형 12기통 프론트 엔진 스파이더 '812 GTS' (사진제공=페라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페라리가 812 슈퍼패스트의 오픈톱 모델 812 GTS를 공개했다.

812 GTS는 페라리가 마지막 양산형 12기통 프론트 엔진 스파이더를 출시한 지 5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페라리 12기통 스파이더의 역사는 1949년 세계적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밀레 밀리아와 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에 빛나는 경주용 GT모델 166 MM(1948)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계보의 마지막은 365 GTS4(1969) 모델이다.

365 GTS4는 1967년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에서 두 대의 330 P4 모델과 NART 소속 412 P 모델 한 대 등, 총 세 대의 프로토타입 모델이 나란히 1등부터 3등까지를 모두 차지한 전설적인 승리로 인해 데이토나 스파이더라고도 불리는 모델이다.

365 GTS4 이후 페라리의 12기통 프론트 엔진 스파이더는 550 바르체타 피닌파리나(2000), 슈퍼아메리카(2005), SA 아페르타(2010) 그리고 최근 페라리 미국 진출 60주년 기념 모델 F60 아메리카(2014) 등 4개의 스페셜 한정 모델로만 생산됐고, 양산형 모델로는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812 GTS는 이전 12기통 스파이더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성능과 희소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800 마력의 12기통 스포츠 모델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파이더일 뿐만 아니라, 세그먼트 내에서는 드문 접이식 하드톱(RHT) 적용으로 보다 큰 트렁크 용량을 확보한 매우 실용적인 스파이더이기도 하다.

45㎞/h 이하의 속도에서 단 14초 만에 열리는 접이식 하드톱(RHT)은 내부 공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812슈퍼패스트와 같이 여유 있는 운전석 공간을 유지한다.

전자식 리어 스크린은 오픈톱 주행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톱을 닫은 경우에서도 열 수 있어 자연흡기 12기통의 사운드트랙을 즐길 수 있다.

812 GTS는 812 슈퍼패스트의 사양과 성능을 모두 겸비한 스파이더 버전으로 특히 8500rpm에서 800마력를 뿜어내는 동급 최강의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토크는 73.22㎏·m로 812 슈퍼패스트에 버금가는 가속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8900rpm의 레브 리미트(rev limit)는 변함없는 스포티한 주행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성능 향상은 엔진 설계의 최적화, 350바 직분사 엔진 등의 혁신적 기술 도입, 자연흡기 방식의 F1 엔진을 컨셉으로 한 가변형 공기 흡입구 제어 시스템 도입 등으로 가능했다. 이를 통해 배기량은 6.2리터에서 6.5리터로 늘어나 저속 회전에서도 최고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812 GTS는 812 슈퍼패스트의 차세대 제어 시스템 및 구성 요소가 장착되어 812 슈퍼패스트와 동일하게 뛰어난 핸들링을 선보인다.

페라리 812 GTS 실내(사진=페라리)
페라리 812 GTS 실내 (사진제공=페라리)

812 GTS가 자랑하는 전동 조향 장치(EPS)의 경우, 특허로 인정받은 페라리의 SSC 5.0 버전 등 전자식 차량 다이내믹 컨트롤 장치가 탑재되어 차량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통합 시스템으로는 F12tdf에 최초 도입된 이후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버추얼 쇼트 휠베이스 2.0 시스템(PCV)이 있다.
 
고성능 퍼포먼스를 위한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FPP는 코너링 시, 스티어링 휠 토크를 통해 운전자에게 그립의 한계에 얼마나 가까워지는지를 알려주며, 차량의 움직임 상태를 제어한다.

 FPO는 코너에서 오버스티어링이 발생할 경우 스티어링 휠 토크를 통해 차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 조작을 돕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자기 유동 댐퍼를 최적화함으로써 섀시 강화로 차량의 무게가 75㎏ 늘어났음에도 베를리네타 버전과 동일한 탄성 수준을 지녔다.

결과적으로, 812 GTS는 100㎞/h 도달까지 3초 미만, 200㎞/h까지 8.3초가 소요되며 최대 속도는 812슈퍼패스트와 동일하게 340㎞/h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812슈퍼패스트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812 슈퍼패스트를 기반으로 디자인한 812 GTS의 측면 디자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으로, 이는 ‘데이토나’라고도 알려진 전설적인 모델 365GTB4(1968)를 연상시키는 하이 테일 투박스 디자인이 적용됐다.

측면은 테일 부분이 짧아 보이도록 디자인했고 날카로운 크리즈 라인과 공격적인 모습의 휠 아치를 통해 강력한 12기통 엔진 파워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후면의 휠 아치는 812 슈퍼패스트의 특징적인 공기역학적 통로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대신 플랩이 추가된 리어 디퓨저를 재설계해 성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812 GTS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해당 모델 전용의 입체적인 신형 멀티 스포크 포지드 휠로 다이아몬드, 리퀴드 실버, 그리지오 스쿠로의 세 가지 버전으로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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