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9.15 07:20
(이미지제공=세가퍼블리싱코리아)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일본의 가상 거대 환락가를 무대로 사랑과 인정, 배신 등 다양한 인간 드라마를 그린 '용과 같이' 시리즈.

세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과 같이 시리즈는 전 세계 누계 출하량 1200만장을 돌파했다. 우리나라에도 6편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리즈가 한국어화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전통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가 끝난 와중에 새로운 용과 같이 이야기가 들려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곱 번째 넘버링 타이틀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에서 주인공으로 낙점된 인물은 '카스가 이치반'이다. 18년의 형무소 생활을 보낸 후 2019년에 출소한 카스가는 두목에게 버려지고, 새로운 무대인 요코하마에서 동료를 모아 자신만의 세력 구축에 나선다.

'도쿄게임쇼 2019' 현장에서 만난 요코야마 마사요시 치프 프로듀서(PD)는 "카스가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2살의 아저씨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키류 카즈마와 같은 영웅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을 내세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카모토 히로유키(왼쪽) 메인 프로듀서와 요코야마 마사요시 치프 프로듀스. (사진=박준영 기자)
사카모토 히로유키(왼쪽) 프로듀서와 요코야마 마사요시 치프 프로듀서. (사진=박준영 기자)

용과 같이의 특징 중 하나인 액션을 버리고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를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무명에 인맥도 없고 조직도 크지 않은 주인공이 화려한 액션으로 세력을 지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요코하마 PD는 생각했다.

요코하마 PD는 "두목의 총에 맞아 죽다 살아난 카스가가 뭔가 해보려면 동료가 필요하다. 동료를 모아 힘을 길러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표현하는 데는 RPG가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에는 레벨과 잡(JOB) 레벨이 따로 존재한다. 필살기를 사용하려면 '인간력'이 필요한데, 이는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를 통해 올릴 수 있다. 하나의 예로 '매력'을 얻으면 '호스트'로 잡 체인지가 가능하다. 매력 수치에 따라 호스트의 레벨도 달라진다.

요코야마 PD는 "일반적인 RPG와 달리 용과 같이는 주요 캐릭터나 적 모두 인간이다. 서로 관계를 쌓고 전투를 통해 경험을 축적해가며 레벨이 올라간다. 마법을 사용해 급격히 강해지는 그런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전투가 턴제로 바뀌면서 기존 팬 중에는 전반적인 템포가 느려져 재미가 반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요코야마 PD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일축했다.

요코야마 PD는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직접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테이지에 두 번 올라갔다. 전투 방식에 적응하면 5, 6편보다 더 빨리 끝난다. 오토 모드도 존재해 손쉽게 플레이가 가능하다"라며 "맵이 매우 커지고 스토리가 길어져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어도 전투 자체로 템포가 느려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제공=세가퍼블리싱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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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비해 맵도 크게 넓어졌다. 사카모토 히로유키 메인 프로듀서에 의하면 7편의 맵은 전작에 등장한 '카무로쵸'보다 3배 이상 넓다. 그만큼 스팟도 늘어나고 동료가 될 수 있는 NPC도 맵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카모토 PD는 "기본 스토리에 동원할 수 있는 파티원은 정해져 있지만 서브 스토리에서 사용 가능한 캐릭터는 굉장히 많다. 미니게임 중 하나인 회사 경영에 등장하는 스태프도 데려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작품의 '술집 경영'이나 '부동산 회사 운영' 등과 같은 회사 경영 요소도 7편에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도쿄게임쇼 이후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과 같은 날인 2020년 1월 16일 PS4 버전으로 발매되는 '용과 같이 7'. 요코야마 PD와 사카모토 PD는 한국 팬들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그들은 "과거와 달리 일본과 아시아 모든 시장에 동시 발매가 가능한 환경이 된 만큼 현지화도 제대로 진행하고 프로모션도 실시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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