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16 09:53
(자료제공=직방)
2019년 서울 오피스텔 월세의 전용면적별 평균 실거래가.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인근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세권 청년주택이란 서울시의 지원으로 민간사업자가 역세권에 임대주택(공공·임대)을 지어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주거면적의 100%가 임대주택이며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들을 위해 특별 공급하는 주택 형태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이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면적 20㎡이하 보증금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 전용 20~30㎡이하 보증금 2947만원, 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이하 보증금 3707만원, 월세 61만6500원이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높게 임대료가 책정됐다.

흔히 원룸이라고 불리는 단독다가구의 올해 서울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텔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역세권 청년주택에 비해서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계약면적 20㎡이하의 단독다가구 임대료는 평균 보증금 1551만원, 월세 35만4400원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보증금 비율 30%와 비교하면 보증금은 절반 이하고 월세는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다.

계약면적 20~30㎡이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단독다가구에 비해 보증금은 2배 이상, 월세는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30~40㎡이하는 보증금은 최대 3배 이상, 월세는 2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면적이 커질수록 단독다가구의 임대료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 격차는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주택내 다양한 지원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오피스텔이 단독다가구보다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는게 일반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변 거래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책정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를 과하다고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서울시의 정책 목표인 '청년난민',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청년들의 주거비경감' 등에는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유휴부지를 주거용으로 개발해 양적인 주택 공급을 늘리고 민간에서 공급하는 임대형 주거 상품과 함께 다양한 선택기회를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청년 주거비 감소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는 대상 계층과 임대료의 간극이 커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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