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9.16 15:25

전기 시스템을 800V까지 끌어올려 주행거리 연장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델파이의 800V 탄화규소(SiC) 인버터 모습(사진=델파이 테크놀로지스)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델파이의 800V 탄화규소(SiC) 인버터 모습(사진=델파이 테크놀로지스)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델파이 테크놀로지스가 고효율 차세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 부품인 800V 탄화규소(SiC) 인버터를 대량생산한다고 16일 밝혔다.

800V SiC 인버터는 전기 시스템을 800V까지 끌어올려 주행거리를 연장시키고, 현재 400V 시스템 대비 충전시간을 50% 가까이 단축시킨다. 다전압 플랫폼을 지원하는 이 기술은 델파이가 선보인 고전압 인버터에서 발전된 버전이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800V 시스템을 사용 할 경우 더 많은 범위 또는 더 작은 배터리, 초고속 충전 또는 더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케이블, 제동 시 더 많은 운동에너지를 만들고 더 나아가 자동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등의 이점이 있다.

델파의 800V 인버터는 최첨단 탄화규소 MOSFET 반도체(탄화규소 기반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 와이드 밴드갭 기술)를 사용한다.

델파이는 최근 세계적인 OEM 업체와 8년 이상 이 기술을 대량 생산하는 27억달러 규모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 인버터는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에는 최대 800V로 작동하는 고성능 차량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델파이는 탄화규소 반도체 분야의 대표 업체인 크리(Cree)사와의 제휴를 통해 차세대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주행과 충전 시간 단축, 효율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인버터는 크리의 울프스피드(Wolfspeed®) 탄화규소 기반 MOSFET를 사용한다.

세계적인 전망 기업 IHS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최대 45%가 전기화될 것이며, 연간 약 4600만대의 전기 자동차가 판매되어 2030년에는 최대 57%(연간 약 62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델파이의 최고 경영자 리처드 다우(Richard F. Dauch)는 “현재 일반적인 400V에서 전압을 두 배로 증가시키면 자동차 운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상당히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행거리를 확대함에 따라 다전압 전략을 단순화하기 위해 이 기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더 빠른 전환 속도만으로 모터를 더 빠르고 작으며, 더 가볍게 만들어 뛰어난 효율과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800V로 바꾸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에 더해지는 이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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