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7 09:16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들이 남았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안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 어느 시점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 대해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관계는 매우 좋다"며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거듭 강조한 뒤 "그러나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에 기꺼이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아니다(Probably not)"라며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 시점에, 나중 어느 시점에 평양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대단히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추후 자신의 평양행 가능성 및 김 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의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이어 "나는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방북 시기상조론'을 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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