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9.18 11:01

신창재 회장, 저금리·저성장위기 극복 묘안 찾기위해 추석연휴 일본 출장

신창재(왼쪽) 교보생명 회장과 윤열현(오른쪽) 보험총괄담당 사장이 이끄는 교보생명은 18일 추석 연휴에도 두 사람이 업무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왼쪽) 교보생명 회장과 윤열현(오른쪽) 보험총괄담당 사장이 이끄는 교보생명은 18일 추석 연휴에도 두 사람이 업무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고 전했다. (사진=교보생명)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 윤열현 보험총괄담당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 사장은 마케팅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영업을 통한 본업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신 회장은 보험산업의 저금리·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묘안을 찾기 위해 연휴 기간 일본 출장에 다녀왔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으로 여러 보험사가 도산했으며 아베노믹스로 경기 회복에 나섰지만 최근 경기 하방 위험이 다시 확대됐다. 국내 보험업계도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확대,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에 신 회장은 일본 출장 중에 저금리·저성장을 겪은 일본 전·현직 생명보험사 실무자들의 경험담을 듣고 반면교사로 삼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시간 윤 사장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V3'의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차세대 시스템 오픈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각 사업영역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본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신 회장과 윤 사장의 각자체제를 6개월간 운영 중이다. 신 회장은 개방형 혁신 플랫폼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출범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윤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하고 대고객 챗봇서비스를 출시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황 악화,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분쟁에도 각자체제 아래 상반기 순이익과 재무건전성이 나란히 제고됐다.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등급 AAA를 받았으며 해외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도 5년 연속 A1 등급을 받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은 회사 장기 발전을 위한 큰 그림 그리기, 윤 사장은 영업현장 혁신, 고객 보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자대표 체제가 자리 잡으며 회사도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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