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9.18 17:47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FOX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 후보군 5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됐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5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후보군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 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 등 5명이다.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켈로그에 대해서도 “나는 키스 켈로그를 대단히 좋아한다.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일해왔다. 그는 훌륭하다”고 추켜세웠다.

이들 후보군 중 오브라이언 특사와 와델 전 부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가까운 ‘폼페이오 사단’으로 분류된다. 와델 전 부보좌관의 경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동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명단에는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는 이달 하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로서 당분간 비핵화 협상을 실무적으로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유력 후보였던 브라이언 훅 이란특별대사, 리처드 그니넬 주독일 미국대사 등의 이름도 거명되지 않았다.

한편,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풀 기자단에 언급했을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 거론된 후보자들의 이름은 전체 리스트가 아니었다”며 “검토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추가로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거론한 5명 이외의 ‘제3의 인물’ 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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