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9.19 10:13

소매가는 거의 변동 없어…대형마트 등 1~2주 물량 자체 확보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사진=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파주 농장에서 발생하고 18일에는 연천에서도 확진됐다. 이에 따라 18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6일 대비 40.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소비자가격은 재고물량 영향 등으로 100g당 2013원에서 2044원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12개 축산물 공판장‧도매시장 돼지고기 경락가격 평균)은 지난 16일 4403원/㎏에서 17일(5838원), 18일(6201원) 으로 각각 32.6%, 40.8% 상승했다.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전국적인 이동중지명령(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이 발령됨에 따라 일시적 물량 부족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날 오전 6시 30분 이동중지가 해제됨에 따라 그동안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되면서 가격은 조속히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18일 도매가격은 올랐으나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2013원/100g,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등이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도매가격의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감염이 없어 사람의 건강에는 무해하고 유통 전 모든 돼지고기를 도축장에서 철저히 검사해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된다”며 “국민들은 우리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돼지고기의 수급‧가격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 및 가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월말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1227만마리(이력제 기준)로 평년 대비 약 13% 많다. 올해 1~8월까지 수입물량은 31만3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24.2%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육가공업체 등의 재고물량도 18만5000톤으로 평년 대비 105.5% 증가해 공급물량은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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