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9.22 10:26

연세대학교 총학·학교 측 "사안 엄중, 대응해나갈 것"
여야까지 비판·규탄 '한 목소리'

(사진출처=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사진출처=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연세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발언에 대한 총학생회의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류 교수의 수업 중 발언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총학은 "20일부터 사회학과 학생회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총학은 사회학과 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3일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을 들은 학우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며 "언론에 노출된 문제 발언을 포함해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다면 제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회의 움직임과 별개로 연세대도 학교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KBS 뉴스 영상화면)
(사진출처=KBS 뉴스9)

한편,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반박한 뒤, 질문한 여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술이나 따르고 안주나 집어주면 된다, 이렇게 시작해요"라고 말했다.

류 교수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여야는 일제히 논평을 통해 비판했으며, 여론 또한 지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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