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태호 기자
  • 입력 2019.09.27 15:03
윤화섭 안산시장이 26일 시청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윤화섭 안산시장이 26일 시청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시)

[뉴스웍스=이태호 기자] 안산시는 경기북부지역과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가 추진하는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제34회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의 공식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안산시 25개 동 주민과 선수단 등 모두 77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윤화섭 시장 주관으로 안산시 25개동 체육회장과 동장이 참여한 가운데 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각종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등이 예정된 공식일정은 취소하며, 질병 확산 상황에 따라 소규모로 축소 진행하는 등 각 동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추진하기로 했다.

윤화섭 시장은 다음달 1~3일 콜롬비아 메델린에서 예정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NLC) 제4회 학습도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안산시를 포함해 수원, 고양, 오산 등 국내 7개 지자체가 참석하기로 한 이번 행사는 GNLC에 가입한 전 세계 60개 도시가 참여한다.

지난해 8월 최종가입승인한 안산시의 첫 국제회의 데뷔전으로, 실무진만 참여할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이 경기북부 일부지역에서 경기·인천·강원 전체로 확대되는 등 국가적 재난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해외출장을 추진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다음 달 예정된 2019 안산 김홍도축제(11~13일), 제30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18~21일),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전(19~20일), 제4회 대부해솔길 걷기축제(26일) 등 주요 행사의 진행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안산시에는 1개의 양돈농가가 259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 25일부터는 농가 주변과 주요 국도 경계지역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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