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9.28 10:58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유엔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유엔)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현지시간)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정치적 해결의 기회를 다시 놓쳐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북미대화를 촉구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은 병행적으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모든 당사국의 우려를 수용하고 점진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평화 메커니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이 중간 과정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반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제재) 결의안의 철회 조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대북 제재 완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벽을 쌓는 것으로는 전세계적인 어려움을 풀 수 없을 것"이라며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른 이들을 탓하는 것 역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대공황의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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