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9.29 11:22
솔로몬 티나 수력발전소 현장 위치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솔로몬 티나 수력발전소 현장 위치도. (자료제공=현대엔지니어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65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Tina)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남동쪽 20km에 위치한 티나강 일대에 발전용량 15MW(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는다. 여기에는 진입도로, 도수터널 및 발전용 댐 건설 등이 포함된다.

사업비 총액은 2억11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EPC(설계·구매·시공) 계약금액은 1억65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공적개발원조 기관이 무상공여와 저금리 차관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수자원공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 유한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수자원공사는 준공 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GCF, EDCF가 추진하는 개도국 민관협력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개도국 인프라개발 사업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 기관과 민간 기업이 협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솔로몬제도에서 첫 번째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력 발전 사업의 수주 규모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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