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01 12:36
'K뷰티 인 뉴욕'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가 국내 화장품 기업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K뷰티 인 뉴욕' 행사에서 현지 소비자가 국내 화장품 기업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코트라가 지난 27일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K뷰티 인 뉴욕' 행사를 개최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코트라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사업은 '뷰티투게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우리 브랜드 홍보와 인지도 개선에 중점을 뒀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화장품의 미국 수출은 매년 증가세지만 주로 저가 제품의 비중이 크다. 저렴한 이미지는 우리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대형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K뷰티(한국의 미용산업)는 한류에 힘입은 '일시적 현상'이란 이미지도 있다. 이 때문에 수출량 대비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란 분석이다. 

현지 화장품 업계는 저가 제품 위주의 기존 시장 접근법에서 벗어나 브랜드 및 품질을 내세우는 새로운 마케팅 수단을 원했다. K뷰티가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보였던 혁신적 이미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의 견해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총 41개사가 참여해 제품을 출품했다. 첫날인 27일에는 400여 명이 매장을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에 진행된 'B2B 네트워킹 나이트'에는 메이시스 타겟, 아메리칸이글, 로스 등 대영 유통망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가 120여 명 방문했다. 

참가 기업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민 매장과 빈티지 가구를 활용해 K뷰티 제품의 이미지 전환을 시도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가 K뷰티의 새로운 면모를 뉴욕 소비자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지형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 대형 유통망 공략이 곧 미국 현지 진출을 뜻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우리 소비재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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