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01 14:44

변창흠 LH 사장도 1.1억원 받아…1000억원 이상 손해 7개 공공기관, 경영성과급 '펑펑'
유성엽 의원 "정부의 안일한 조치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

8일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연대) 회의에서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유성엽 의원실)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의원. (사진제공= 유성엽 의원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공공기관이 기관장에게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의원이 기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0억 이상 손해를 본 공공기관 7곳에서 기관장에게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수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제공=유성엽의원실)
(자료제공=유성엽의원실)

유 의원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017년 1조 4000억 이익에서 1년 만에 1조 1700억으로 손실 전환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김종갑)에게 1억700만 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였다. 석유공사는 지난해뿐 아니라 최근 5년간 연평균 1조 8000억 대의 손해를 지속해서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기관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광물자원공사 역시 5년 연속 연평균 8000억 원 가량 손실이 발생했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도 2년 연속 기관장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또 철도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도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각각 5400만원과 89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결산 기준 부채가 130조원에 달하는 대표적 부실 공기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4년 연속 기관장(변창흠)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비용만 7000억 가까이 발생했는데도 기관장에게는 무려 1억 1000만원의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했다.

유 의원은 "수천억의 손해를 보고도 경영을 잘했다고 수천만 원 성과급을 지급하는 곳은 전 세계에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뿐일 것"이라며 "해마다 반복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안일한 조치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