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0.07 13:51
김민석(왼쪽부터) 비스퀘어랩 대표,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사장), 김동억 KMF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KT가 할랄 인증기관 한국이슬람교(KMF),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문기업 비스퀘어랩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의미한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할랄 인구는 약 19억명, 전체 시장규모는 약 434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KMF 할랄위원회를 통해 2019년 상반기 기준 300여개 기업의 1000여개 품목이 인증을 취득했으며, 최근 할랄 식품이 생산·유통의 안전성과 웰빙 음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인증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KT는 국내 할랄 인증제품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인증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KMF, 비스퀘어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기반 '할랄 인증 트러스트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할랄 인증 처리 및 발급, 검증 등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하여 스마트폰 앱이나 웹페이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연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QR 코드 스캔 방식을 도입해 이용이 간편하며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효기간, 제품 패키징 등 인증 후에도 필요한 사후관리 상태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다.

KT와 KMF는 할랄 인증 트러스트 플랫폼이 기존 인증서 발급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할랄 인증은 문서 형태로 발급되고 포장 상 인증 로고 표기로 이뤄져 위조의 용이성 및 인증의 유효성 관리 문제 등의 한계가 있었다. 

KT는 할랄 인증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인증 사후 관리까지 안전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KT와 KMF는 온라인 무슬림소비단체 할랄코리아소비자연맹과의 협력을 통해 할랄 인증 시스템 홍보 및 소비자 의견 청취 등 할랄 인증체계 확립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국제 할랄 인증기관 간 정보 연계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할랄 인증 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기가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할랄 인증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증 서비스 모델 발굴 등 스마트 트러스트 인증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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