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0.07 14:34

김성찬 "전년 말 대비 1.08%p, 2.06%p 급등...진해·거제·통영 등 지역경제 침체 가속화"

농협 지역(시도)별 연체율 현황 (자료제공=김선동 의원)
농협 지역(시도)별 연체율 현황 (자료제공=김성찬 의원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경남지역 농협과 수협 대출 연체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로부터 각각 제출받아 7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농협과 수협의 연체율은 지난 8월 기준 2.53%, 5.60%로 각각 전년 말 대비 1.08%포인트, 2.06%포인트 상승했다.

농협과 수협의 전국 평균 연체율은 1.68%, 3.01%로 같은 기간보다 0.68%포인트, 0.96%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경남지역 연체율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경남 농협의 연체율은 전년 말과 올 8월 기준 모두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경남 수협의 경우에도 수협이 있는 전국 13개 시·도 중 연체율과 연체율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수협의 지역별 연체금액 현황을 보면 경남지역 쏠림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올 8월 기준 전국 수협의 대출 연체금액은 6993억원으로 이중 경남지역이 1958억원(전체의 28%)을 차지했다. 전년 말 대비 올 8월 전국 수협의 연체율 증가액은 2490억원으로 경남 비중은 702억원(28.2%)이었다. 

김 의원은 "진해·거제·통영 등 경남권 경제의 침체가 가속되고 있고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연체율 증가는 지역 농협과 수협의 손익 감소, 경영여건 악화를 불러와 결국 지역 주민과 농어업인에 대한 지원 축소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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