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0.07 16:00

강석호 "은행 건전성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 위한 노력 선행돼야"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농협은행이 경마와 로또에 이어 '스포츠토토'에도 손을 뻗었다.  

현재 경마와 로또 복권사업의 수탁은행인 농협은행은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대행사업자 협약을 맺고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에 '(가칭)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대행사업자로 참여했으며 환급금·환불금지급 및 자금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농협은행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자로 선정되면 현재 농협이 취급하고 있는 경마, 로또복권에 스포츠토토까지 취급하게 되면서 매출액 기준 정부 라이센스 사행산업의 74.5% 취급하는 사실상 '독점 은행'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6대 사행산업의 매출은 22조3631억원으로 경마 7조5376억원, 스포츠토토 4조7428억원, 로또 4조3848억원, 카지노업 3조254억원. 경륜 2조515억원, 경정 6210억원 순이다.

이에 강 의원은 "농협은행이 농민을 위한 은행이 아니라 사행성 수탁전문은행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행산업 취급은행으로 선정되면 예수금 수조원을 한 번에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워진 은행 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농협은 사행산업 취급은행 선정으로 예대율 규제를 맞추는 꼼수보다 농협은행의 건전성 강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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