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07 15:58

‘생체모방형 인공신경’,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 개발' 등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치매 등 난치병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 등을 '2019년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6만3000여 개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949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와 대국민 질공개검증을 거쳐 선정됐다.

100선 중 6대 분야별로 2개씩 모두 12개는 최우수 성과로 꼽혔다.

이 가운데 기계·소재 분야에서 이태우 서울대 교수의 '유기 나노소재 기반 생체 모방형 인공신경'이 최우수 성과를 차지했다.

생명·해양분야에서는 김정민 제일약품 박사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동맥화학색전술에 사용되는 미세구체 개발'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간암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사용이 편리한 색전술 제품의 국산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성과 100선에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연구성과가 다수 포함돼 관련 품목의 기술자립과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융합기술 분야에서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박막트랜지스터 및 광다이오드 제작기술(김현재 연세대 교수)'은 산화물 기반 CMOS 이미지 센서의 핵심 단위 소자인 '박막 트랜지스터 및 광 다이오드'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침체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기술로 평가된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우수성과로 뽑힌 '700bar 수소저장장치용 저장용기 및 핵심부품(허석봉 일진복합소재 연구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 저장기술과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자동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반도체용 초고순도 아산화질소 회수·정제 공정기술(이수복 화학연 박사)과 고품질 SiC 에피 웨이퍼 기술(하서용 LG이노텍 박사) 등 8개 기술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핵심 소재부품 자립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연구성과로 평가됐다.

우수성과 100선에는 과기정통부 장관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사업 및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는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되고, 신규 연구개발 과제 선정 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R&D 투자 확대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 이어지도록 성과 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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