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0.08 10:20
하이크비전 로고. (사진=하이크비전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중국 신장(新疆)지역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기관·기업 28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 조치가 10일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해 신장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총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상은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과 다화, 아이플라이텍(IFLYTEK), 샤먼 메이야 피코 인포메이션, 이씬(Yixin) 과학기술 등 8개 기업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게재한 관보에서 "이들 기관·기업들은 신장의 위구르족, 카자크족을 비롯해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억압과 대규모 임의구금, 첨단감시 등의 이행에 있어서 인권침해와 유린에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르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10일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조치라고 밝혔으나 미중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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