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0.08 16:48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2020'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2020'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네이버는 내년부터 콘텐츠 창작자와 사업자 등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먼저 블로거나 쇼핑 판매자 등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창작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테크큐브'로 이름 붙인 이 기술은 쉽게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는 '스마트 에디터', 고객 예약 전화를 자동 응대하는 'AI 콜', 사업자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검색·지도 등에 자동으로 정보가 입력되는 문자인식기술(OCR) 등이다.

이런 기술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사용자의 재량권을 넓힐 방침이다.

블로그의 콘텐츠로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감사와 후원의 뜻으로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 것인지, 콘텐츠 구매를 유도할 것인지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연 '커넥트 2020' 행사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는 네이버가 준비한 기술플랫폼이었다면 2020년을 기점으로 사용자가 직접 설계하는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창작자를 위해 광고 등 보상시스템을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콘텐츠와 창작자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검색'과 '인플루언서 홈' 기능을 연말에 도입한다.

네이버는 이런 사용자 주도 플랫폼으로의 변모를 지렛대로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 전략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네이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이끄는 각 CIC들 역시, 자신의 사업과 시장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기술들을 개발하지 않고, 테크큐브들을 글로벌 시장에 맞게 튜닝하고 조합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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