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09 10:51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올해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141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다. 항목별로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정보통신기술(ICT) 등 인프라 보급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지만, 조세나 무역장벽 등 규제와 노동시장 등은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기획재정부는 WEF가 공개한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이런 성적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WEF는 매년 각국 정부가 내놓는 통계와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국가 경쟁력이 가장 높은 곳은 싱가포르였고 미국이 2위, 홍콩이 3위였다.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독일, 스웨덴, 영국, 덴마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순위는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12위)에 이어 한국이 다섯 번째였다.

한국은 2008년 평가에서 종합 순위 13위에 오른 뒤 2011년에는 순위가 24위까지 떨어졌고, 2012년 19위로 잠깐 반등했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국가경쟁력지수가 개편되면서 2018년 15위를 기록했다. 새 지수를 기준으로 하면 2017년은 17위였다.

분야별로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보통신기술(ICT)보급의 경쟁력은 1위로 세계 최고였고, 인프라(6위), 혁신역량(6위), 시장규모(14위), 보건(8위), 금융시스템(18위) 등이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냈다.

다만 지금까지 줄곧 경쟁력이 낮았던 것으로 평가된 노동시장 분야는 올해 더 순위가 내려가 51위를 기록했다. 기업활력 분야도 2018년 22위에서 2019년 25위로 3계단이나 떨어졌다.

WEF는 한국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거시경제 안정성과 혁신역량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고양, 경쟁 촉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직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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