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6.03.07 11:29

美 영주권 포기 후 임관한 장교 등 만나 격려

지난 4일 장교 합동 임관식에 앞서 일부 임관 장교들과 사전 환담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유튜브 청와대TV 영상 캡쳐>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최초의 간호사관학교 남생도가 만났다. 지난 4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장교임관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진 사전 환담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초의 간호사관학교 남생도를 비롯해 남매로 함께 임관한 장교, 미 영주권을 포기한 후 임관한 장교 등을 만나 감사와 격려를 표했다. 

가장 먼저 대화를 나눈 정준우·정희민 장교는 남매로서 함께 이번에 임관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같이 군에 임관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며 관심을 보였고 나라를 위해 일해줘 고맙다는 등의 감사를 전했다. 

또한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군인의 아들이자 이번에 장교로 임관하게 된 김성호 공군 소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이현우 육군 소위 등을 만나 격려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소위에게 “특별한 동기가 있었느냐”고 물었고 이 소위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있었기에 한국을 지키고 싶었다”고 발언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가장 특별한 장면은 바로 최초의 간호사관학교 남생도인 이우진 육군 소위와의 대화였다. 박 대통령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느냐고 물었고 이우진 소위는 “어렸을 때부터 의료직에 봉사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 간호사관학교에서 남생도를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가에 헌신하고자 들어왔다”며 “북한의 포격 도발 등으로 다치는 사람들과 장병들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애국심이 훌륭하다”며 “첫 케이스(사례)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모범적인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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