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민정 기자] 강도가 매우 강한 대형 태풍 '하기비스'의 북상으로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있다.

이번 태풍은 지난해 서일본 지역을 휩쓴 태풍 '제비'와 같은 초강력 태풍이 될 것이라는 일본 기상청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일본의 주요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철도 운행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6시 45분 니시노시마 서쪽 380㎞ 해상에서 북북서쪽 일본 열도를 향해 시속 25㎞의 속력으로 돌진하고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강한'(최대풍속 초속 33~44ｍ), '상당히 강한'(최대풍속 초속 44~54ｍ), '맹렬한'(최대풍속 초속 54ｍ 이상)으로 구분하는데,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상당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12~13일 동일본 지역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심기압 925hPa, 중심 최대 풍속 50㎧의 규모지만 12일 오전 쯤에는 945hPa, 중심 최대 풍속 45㎧의 위엄을 자랑하며 반경 70㎞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는 강풍이 강해지고 있으며 11일 저녁에는 바람의 세기가 보다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접근하면서 이미 항공기의 무더기로 결항됐다.

NHK에 따르면 전날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는 12일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을 발착하는 국내선 항공편 406편 모두에 대해, 일본항공(JAL)은 항공편 350편에 대해 결항을 결정했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위험지역 안에 들어오지 않지만 태풍의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에 강풍이 부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