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19.10.15 14:28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에 나선 조국 법무부장관. (사진= 원성훈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9월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아 검찰개혁을 이끌 후보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고 몇시간 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조 전 법무부 장관의 뒤를 이을 것으로 유력해 보였으나, 이튿날인 15일 전해철·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 대표가 물망에 올라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전 의원에 대해 "조 전 장관 이후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이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검찰 출신 중에는 현재 조 전 장관의 대행을 맡은 김오수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고있다.

시민사회·학계 출신 중에서도 검찰개혁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 온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켠에서는 다음 법무부 수장으로 누가 오를 것이느냐가 향후 국정운영 동력에 결정력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에서 "검찰개혁에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명시한 점을 고려했을 때 조 전 장관에 이어 강력하게 개혁작업을 뒷받침할 수 있을 지가 후임 장관의 필수 조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런 후임 하마평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것이 불과 하루 전이고, 아직 후임 검증이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적어도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김오수 법무차관이 대행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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