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0.16 15:16

장성호 "책임 통감하는 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사진=김해영 의원 공식 블로그)
(사진=김해영 의원 공식 블로그)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사흘째인 16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에서 책임 통감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으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라며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조국 사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여당 지도부로서 '국민께 송구하다'는 메시지를 낸 건 김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듯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이제 여야가 화합해 민생을 챙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비롯해 검찰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교육이 재분배 기능을 하도록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완화해나가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 그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며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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