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실 있다고 안심?…종사자 발암물질 노출 흡연자 수준
실내흡연실 있다고 안심?…종사자 발암물질 노출 흡연자 수준
  • 고종관 기자
  • 승인 2019.10.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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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 다중이용시설 100곳 조사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이라도 이용자들의 간접흡연 노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대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실시한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에서 드러났다.

교수팀은 먼저 수도권과 경북·대구지역의 12개 업종 1206업소를 대상으로 실내흡연실 설치 여부를 조사했다. 업태별 흡연실 설치율은 PC방이 94.8%(116 중 110개소)로 가장 높았고, 당구장 87%(100개소 중 87개소), 볼링장 83%(18개소중 15개소), 스크린골프장 60%(35개소 중 21개소)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이 교수는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PM2.5)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했다. NNK는 담배나 담배생성물에서 발견되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 중 하나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물질이다.

조사결과는 심각했다.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21.7%)는 초미세먼지(PM2.5) 실내공기질 유지기준(50µg/㎥이하)을 초과했고, 평균농도는 52.1±45.8µg/㎥, 최대농도 역시 188.3µg/㎥로 집계됐다.

또 실내 표면 NNK농도는 당구장(평균 1374±3178 pg/㎎), 스크린 운동장(평균 842±1224 pg/㎎)과 PC방(평균 408±391pg/㎎)이 카페(평균 167±151pg/㎎)등 다른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았다.

교수팀은 시설 내 간접흡연 노출 여부를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소변 내 코티닌, NNAL 농도)를 통해 분석했다.

그랬더니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종사자(155명)의 코티닌(평균 1.79ng/㎖)과 NNAL(평균 2.07pg/㎖) 측정값은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43명)의 측정값(평균 코티닌 0.75ng/㎖, NNAL 1.09pg/㎖)에 비해 각각 약 2.4배, 약 1.9배로 유의하게 높았다. 여기서 코티닌은 담배 주요성분인 니코틴의 대사산물이고, NNAL은 담배에 존재하는 발암물질 NNK의 대사산물이다.

건물 전체를 금연시설로 지정하지 않고, 흡연실 설치만으로 간접흡연의 폐해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최대값 21.40ng/㎖)과 NNAL(최대값 12.90pg/㎖)이 검출돼 간접흡연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최근 금연종합대책을 발표한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모든 공중이용시설의 실내 흡연을 금지시키고, 2025년부터는 실내흡연실을 폐쇄할 방침이다.

시설 종사자의 소변 내 NNAL 측정결과 (자료제공=서울대 보건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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