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17 12:04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오늘로 딱 한 달째”라며 “국방부·환경부·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의 남하를 차단해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범정부 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9일 이후 일주일 동안 농가 사육돼지의 ASF 추가 발생은 없었지만 민통선 안팎의 야생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7건 검출됐다”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총리는 “민통선과 그 주변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도심에도 멧돼지가 출몰한다”라며 “도시에서는 경찰이 소총을 사용할 수 없고 권총은 쏠 수 있지만 권총으로는 멧돼지를 바로 잡기 어렵기 때문에 경찰은 새로운 장비의 도입을 포함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부의 야생멧돼지 대책에 대한 언론과 지자체의 이해가 충분치 않아 사실과 다른 보도도 적지 않다”라며 “관계부처는 언론과 지자체에 정확히 설명하고 잘못된 보도는 신속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역관계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당국과 지자체 등이 함께 대처해 주면 좋겠다”라며 “농식품부와 방역당국은 방역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행안부는 필요한 지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챙겨 달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 기미를 보이고 있다”라며 “ASF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돼지고기는 철저한 안점검사를 통과해야만 유통되는 만큼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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