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0.21 11:34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지와 관계 없는 국내 한 돈사. (사진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지와 관계 없는 국내 한 돈사. (사진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기도 연천 민통선 밖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20일 오전 11시 20분 경 군부대원이 민통선 내 콩밭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으로 신고했다. 연천군에서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뒤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오후 8시 경 분석을 시작해 21일 새벽 3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지난 15일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의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과는 약 4.8㎞ 떨어졌고 같은 민통선 내에서 발견됐다”며 “이번 검출로 기존에 정한 집중사냥지역과 위험지역이 일부 변경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가적인 철조망을 설치하고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육돼지에서 4개 시·군 총 14건이 발생됐고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3개 시·군 총 11건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연천·파주·철원 민통선 등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확인됨에 따라 접경지역 하천, 민통선 지역 등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특히 민통선 북측 및 외곽지역은 군제독차, 광역방제기, 지자체·농협 방역차, 연막차 및 산림청 방제헬기(22일 2대 예정)를 동원해 집중 소독 중이다.

또 멧돼지 포획을 위해 감염·위험지역 4개소(연천2·철원·파주)에 1차 철조망 설치를 완료했고 발생·완충지역에는 포획틀·포획트랩 390개(20일 기준) 설치를 완료했다. 민통선 내에는 22일 아침부터 48시간 민관군 합동포획팀이 2차 포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5일 긴급대책 이후 2988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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