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신한울 3·4호기 짓지 못하면 창원경제 치명타"
"두산중, 신한울 3·4호기 짓지 못하면 창원경제 치명타"
  • 장진혁 기자
  • 승인 2019.10.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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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원전부문 공장 가동률 50% 수준…공사 재개 안되면 10% 미만 급락"
원전건설 협력사 460여개, 일자리는 3만여개…중단시 협력사 매출액 1500억 손실
한수원, 취소가 아닌 '보류' 상태…"정부와 국회에서 새로운 결정 내리면 따를 것"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두산중공업 원전 부문의 공장 가동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고, 원전 공급 협력사의 매출액도 1500억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산업위 국정감사 현장시찰 자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원전부문의 올해 공장 가동률(부하율)은 이미 50% 수준에 불과하고 당장 내년부터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3·4호기와 관련, 지난해 3월 한전기술과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맺었고 지난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신한울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에 따라 해당 절차도 멈춰선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신규 원전 4기(천지·대진) 건설 취소를 의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보류 조치했다.

이로 인해 두산중공업은 원전공급 협력사의 매출액도 올해 2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2023년까지 단 500억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원전건설과 관련한 협력사는 460여 개에 이르고, 관련 일자리는 3만여 개에 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은 창원 지역 총생산의 15.4%, 제조업 종사자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은 두산중공업뿐만 아니라 협력사와 창원지역 경제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 밖에 없다.

끝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 일감 부족에 따른 고용 위기와 원전산업 생태계 붕괴마저 우려된다는 것이 원자력업계의 판단이다.

원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원전은 부품공급 확보가 어려워져 원전 안전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국내 원전 건설중단으로 해외 원전 수주가 힘들어지며, 설령 수주에 성공한다해도 그 수행이 어려워진다. 원전해체사업도 산업기반 와해로 해외 업체로 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두산중공업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 (사진제공=두산중공업)

한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취소가 아닌 '보류' 상태임을 강조하며 "여러 가능성이 다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한수원 국정감사에서는 현 정부 들어 건설이 보류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로에 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정 사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정부에서 정한 로드맵과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의해서 일단 빠진 상태였다"며 "그러나 지난해 6월 15일 이사회 때 검토를 해보니 이미 발전허가가 나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보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류 결정 자체도 굉장히 쉽지 않았다"며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3·4호기 발전사업허가를 취소할 계획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보류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소송을 전제로 하면 취소할 수도 있지만 그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우리(한수원)는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려준다면 그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원전업계 관련자는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내 원전기술 유지와 고급 원전 기술자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한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은 물론 원전산업 전체와 지역경제까지 망치고 있다"며 "원전 생태계 유지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최소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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