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21 18:00

질병관리본부, 미 CDC와 양해각서…신종 감염병, 생물테러 발생시 구체적 협력범위 담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공중보건위기가 닥쳤을 때 한국과 미국이 공동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건부 에릭하간(Eric Hargan)차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공중보건위기대비 및 대응, 신종감염병(특히, 바이러스성출혈열)의 감시와 통제, 생물테러 대응, 항생제 내성,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보건의료인력 교육 등 질병예방관리 분야의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기존의 협력 경로를 체계화하고, 질병예방과 관리를 위한 협력의 첫 골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특히 국제보건규약에 따른 감염병 핵심역량 강화 등 공중보건위기대응 협력분야를 세부적으로 명시해 구체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미국 보건부 및 주한 미국대사관 대표단은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Emergency Operations Center, EOC)과 인체자원은행을 방문해 운영 현황과 국내 연구자원 보유 및 관리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로의 경험과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29일에는 한미 감염병대응 합동훈련(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 대비)을 개최해 국내 유입감염병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