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0.22 16:19
(자료 제공=경사노위)
(자료 제공=경사노위)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금융권 종사자들은 대체로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금융산업위원회가 금융권 종사자 56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74.1%(4165명)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6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노사가 제안한 '금융권의 과도한 경쟁문화 개선', '임금체계 개선' 등과 관련된 대책 마련을 위해 사전에 금융 산업 종사자의 근로실태와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어 '청년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재직자들이 어디까지 감수할 용의가 있는가'란 질문에는 초과근무 폐지가 전체의 72%로 가장 많았고, 주 40시간 미만으로 기본 근무시간 단축(52%), 임금인상분 반납(32.3%), 임금체계 변화 감수(37.3%)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주 52시간 상한제 실시 후 종사자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8.8시간으로 지난 2018년 금융산업노조 설문조사 결과인 52.4시간보다 3.6시간 줄었다. 

실제로 주 52시간 상한제 실시 후 '노동시간이 약간 또는 많이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64.6%로 '노동시간에 변화 없다'(31.7%)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경사노위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며, 오는 11월말로 종료 예정된 논의시한을 2020년 2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김유선 경사노위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동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 노사 간 세부적인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조사는 다각도의 교차분석과 인식 및 격차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향후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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