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0.23 17:37

치료 잘 안되는 환자에 '강화 항암화학요법' 효과 연구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이석환 교수(대장항문학회 이사장·사진)가 지난 9월25~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대장항문학회(ESCP) 학술대회에서 New Trials Forum부문 ‘The Best New Trial’을 수상했다. 최우수 연구상에 해당하는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아시아권에선 유일하다.

직장암을 치료할 때 예상과 달리 항암·방사선치료 반응률이 저조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전세계 대장항문 전문의들의 관심사였다.

김 교수는 항암제 반응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강화 항암화학치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현재 ‘KONCLUDE trial’로 불리는 다기관 연구가 그것이다. ESCP는 이 연구가 강화 항암화학치료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끌고 있는 다기관 연구는 강화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병리학적 완전관해율과 무병생존율을 비교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국내 16개 병원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외국에서도 직장암 치료에 대한 국내 연구의 우수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대장암의 완전 정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럽대장항문학회는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와 더불어 세계를 양분하는 유럽의 대장항문학회로 모든 대장항문질환의 최신 지견이 두 학회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권위 있는 학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