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윤
  • 입력 2016.03.08 11:38

2200억 콘텐츠 제작·1000억 스타트업 지원…“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만든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과 합병 후 1년간 총 32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든다.

SK브로드밴드는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조성된 펀드는 콘텐츠 제작에 22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22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주문형 비디오(VOD)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펀드는 합병법인이 1500억원을 출자하고 1700억원은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또 1800억원을 재투자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초고화질(UHD) 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한류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독립제작사의 참여기회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와 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역동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세계 1위 VOD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고 독점 공급한 드라마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600억원을 1인 창작자 및 뉴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하고, 400억원은 국내 제작사들의 해외 진출과 해외 플랫폼과의 공동제작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제작사 및 창투사 대상으로 콘텐츠 펀드 설명회를 거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후 오는 7월부터 펀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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